
다이소에서 2000원에 파는 건식오일을 구해 뿌려 봤는데 결과적으로 불합격입니다.
일단 건식이라 하는 것 치고 마르는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끈적한 성분이 거의 몇 주 가량 남더군요. 이리 되면 그 기간동안 오만가지 먼지나 흙이 달라붙어 상당히 지저분해집니다.
그리고 건식이니 당연하다 하겠지만 마르고 나서 남는 성분이 전무합니다. 문제는 기존 오일도 날려버렸는지 이후 녹이 엄청 심해지는군요.
결론적으로 일년에 몇번 대충 뿌릴 용도로는 불합격입니다. 뭐 한달에 한번이상 체인에 뿌리는 용도는 나쁘지 않겠지만 그때는 저 장시간 마르지 않아 여기 저기 묻고 먼지 달라붙어 지저분 해지는 문제가 남습니다.
9만원에 구한 막 자전거에 뿌렸는데 4개월 지나는 동안 꽤 체인이 지저분 해지더군요. 문제는 겉에 달라붙은 먼지떡 등으로 그 아래로 녹이 올라오는 것이 안 보이더란 겁니다. 체인 소리가 달라지길래 살짝 긁어보니 안이 녹투성이 인것을 알게 되어 다른 기름으로 바꿔뿌렸습니다. 이건 이제 사용 안 하려 합니다.
참고로 습식은 먼지 달라붙는 것은 더 심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기름기가 남은 동안 녹 안나는 부분은 확실합니다. 이건 이도 저도 아니니 애매하군요.

덕분에 항상 애용하던 피니시라인 원스텝 이 생활 자전거 용으로는 최고라는 부분을 다시 느낍니다.
뿌린 즉시 녹과 먼지, 기름때에 대한 세정효과가 있고 2~3일 뒤에 마르면 한 6개월간 피막이 유지되 먼지도 덜 달라붙고 녹도 안납니다. 덕분에 자전거 체인 외에도 녹 나기 쉬운 노출된 철 재질의 방청용으로도 사용해 보니 효과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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